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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 보드카" 맛있게 즐기는 방법 2편
여러분들은 보드카를 냉동고에 넣어놓고 즐기시는 편인가요?
스트레이트로 즐기는걸 선호하시나요 믹서와 섞어 편하게 음용하는것을 선호하시나요?
그야말로 정말 백지같은 보드카는 너무 다양한 음용 방법이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즐겨도 맛있는 스피릿이죠.
저번 하쿠 보드카 설명에 이어 이번에는 활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테이스팅을 거치고 비교해본 뒤,
하쿠 보드카와 어울리는 칵테일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첫번째로 보드카가 온도별로 맛이 왜 다른지 이야기 해보며
하쿠 보드카의 상온, 냉장, 냉동 상태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에서는 단지 상온의 기주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술은 생각보다 온도별로 맛의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며
칵테일에 활용했을 때도 결과물이 아주 다르게 나오죠.
냉동 보드카
그중 보드카는 대표적으로 냉동고에 넣어 차갑게 마시는 기주에 속합니다.
어는 점이 매우 낮아 얼지 않고 오히려 점도가 높아져 꾸덕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초보자 분들에게는 냉동해서 드시라고 추천 드리곤 합니다.
버거운 알콜 맛은 줄어들고, 점도로 인해 더 맛있게 느껴지죠.
타들어가는 느낌이 줄어들기 때문에, 온전한 맛을 느끼기에 더 좋고요.
그러면 무조건 차갑게 먹는 보드카가 맛있는 걸까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술의 향미, 플레이버와 온도의 관계를 알면 이해할 수 있는데
일단 온도가 낮을수록 맛을 느끼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향 분자들의 운동은 느려지고, 맛을 느끼는 혀는 둔해지죠.
단맛 또한 덜 느껴지며 깊이감 또한 사라집니다.
그리고 섬세하고 가벼운 향미들은 가라앉아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마치 위스키를 차갑게 드신다고 생각해보면 됩니다.
바텐더들이 보드카를 냉동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향미보단 "텍스처"에 있습니다.
얼음으로 아무리 스터한다고 꾸덕한 질감을 표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시럽과 같은 높은 점도의 질감은 입 안을 코팅해주며
칵테일의 플레이버를 더욱 몰입도 높게 느끼게 해줍니다.
냉장 보드카
적당한 온도의 보드카는 위에서 말한 장단점을 어느정도 같이 가지고있게 됩니다.
적당한 텍스처와 살아있는 향미를 활용 할 수 있죠. 근데 제가 느끼기엔 뭔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은 있습니다.
부즈는 튀는데 향은 죽어있고 완전히 달갑게 다가오는 텍스터는 아닙니다.
다만 칵테일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온도, 다일루젼 면에서 이점을 가져갈 순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음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면 될것같습니다.
상온 보드카
상온에서 더 맛있는 보드카가 있고 냉동에서 맛있는 보드카가 있습니다.
보드카들마다, 증류소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인데
일부러 냉동시켜서 먹으라고 쇠통에 담아주는 단즈카같은 경우
상온에서 사실 섬세한 느낌이 적고, 냉동에서 텍스처와 같은 장점들이 더 부각 됩니다.
하쿠 보드카 같은 경우..! 저는 상온에서 더 재미있는 플레이버를 많이 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베리 같은 시트러스함도 있고 누룩향과 함께 담백함, 스파이시함이 잘 맴도는
부드러운 타입의 보드카였습니다.
상온에서는 플레이버와 노즈가 어느정도 차있어서 알콜 부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냉장 온도에서 부즈가 좀 튀어서 별로였습니다.
냉동이었을때는 상온에서 느꼈던 플레이버가 좀 죽긴 했지만
여전히 감칠맛이나 담백함, 그리고 청량감도 조금 생기면서 칵테일에 활용하기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온과 냉동의 장점을 활용해서 다양하게 칵테일에 활용할 수 있을것같아보였습니다.
베스퍼 마티니를 통해 하쿠 보드카가
어떻게 칵테일에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무겁게 즐겨보고 싶어서 냉동 하쿠를 사용해 스터 방식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진 60ml
하쿠 보드카 30ml
릴렛 18ml
우선 가장 먼저 느껴진건 릴렛이랑 너무 조합이 좋았습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하쿠의 베리향이 릴렛의 플레이버와 잘 맞아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하쿠가 부드럽다 보니 전반적인 조합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쿠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서 칵테일에 바디감을 좀더 집어 넣기도 하며
릴렛과 진의 보타니컬들이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하쿠를 테이스팅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동양의 맛을 담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네요.
일식의 담백함과 감칠맛, 우마미를 느낄 수 있는 보드카라고 생각됩니다.
다소 니트 뿐만 아니라 칵테일에도, 그리고 음식에 페어링 할 수 있는
새로운 보드카를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는 제품일것같습니다.